홍순명의 <서유록 – 홍씨 이야기>는 페스티벌의 주제이자 기획의 동기인 「서유록」을 남긴 강릉 김씨의 여정을 따라간다. 작가는 이번 페스 티벌 작업을 위해 김씨가 경험했을 것이라 상상되는 풍경을 수집했다. 110여 년 전 김씨가 만난 경관을 현시대를 살아가는 작가가 다시 만날 수는 없으니 작가는 가능한 근접한 장소를 탐색했다. 김씨가 대관령을 넘어 서울로 가기 위해 걸었을 ‘대관령 옛길’을 직접 걸으며 강릉에서 바라본 대관령의 경관, 서울에 가던 중 마주했던 평창군 운교리, 진부면의 모로재 고개, 양평군의 두물머리 등 그녀가 여행기에서 언급한 장 소들을 방문했다. 이와 함께 1910년대 김씨가 마주했을 서울의 사대문 중 강릉 김씨가 일제의 수탈에 안타까워했던 사대문, 개화된 서울의 모습 등도 함께 찾아 모았다. 작가는 이처럼 그녀가 강릉을 떠나 서쪽으로 다녀온 여정의 풍경을 하나의 화면에 겹쳐 표현하며 새롭게 감각 된 상상의 풍경화를 보여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