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노 세갈은 ‘연출된 상황’을 통해 사람들 사이의 일시적 조우를 만든다. 대부분 작가가 자신이 직접 작품을 수행하는 것과 다르게 세갈은 이런 상황들을 ‘연출’하는데, 참여자의 목소리, 대화, 동작들을 통해 체험자의 경험을 구성함으로써 작품의 의미를 형성한다.
작가는 인간의 신체를 통해 수행하는 속성을 기반으로 작품의 비물질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그 어떤 매체로도 기록에 남기지 않는다. 작업을 기록하는 유일한 수단은 참여자와 체험자의 ‘기억’이다.
<This You>(2006)는 여성 참여자들이 국립대관령치유의숲 치유데크로드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작업이다. 체험자들은 이러한 교감을 통해 우연적이고도 친밀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 받는다.

